안녕하세요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윤순진입니다. 존경하는 참여자 여러분들과 유튜브로 접속해주신 시민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렇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현장 참여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간 제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실 수 있다는 점은 사회적 대화의 폭을 넓히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정부 부처와 탄소중립위원회는 그간 준비해온 2030년 국가감축목표 초안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은 이제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움직일 수 없는 목표이자 규범이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우리는 이제서야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첫 문인 2030년 국가감축목표로 정부 부처와 탄소중립위원회는 2018년 대비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감축이 35.2%이고 국제협력을 통한 감축이 4.8%입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가치, 시각에 따라 이 목표는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높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겐 넘기 어려운 비현실적 목표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처지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 합의의 분모를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또 모으고자 합니다. 목표에 대한 말씀도 좋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말씀도 귀담아 듣고자 합니다. 

저를 비롯한 탄소중립위원회 위원들은 출범 후 넉 달 동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해 왔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이 제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현방안이 불확실하고 불명확해서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린 탄소중립으로 향한 초입을 막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말씀과 함께 모은 지혜로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줄이고 파국적 재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