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 : 창원시, 시민과 함께한 탄소중립 토크콘서트 ‘2025 탄톡’ 성료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이지영
창원특례시가 주최한 2025 탄소중립 토크콘서트 ‘탄톡’이 지난 10월 18일, 용지호수공원 기후시계 앞에서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이야기, 탄소중립 토크콘서트’를 주제로, 창원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체험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오프닝 공연, 명사·시민·정책 토크 순으로 이어졌다.
3시~4시 홍보마당 : 탄소중립 홍보부스, 시민의 손으로 배우는 탄소중립

(사진=이지영 기자)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현장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홍보부스가 운영되었다. 창원특례시의 본부 부스에서는 기후행동 서약과 탄소중립 룰렛 돌리기, 홍보물 배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시민들이 직접 다짐을 적고 생활 속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진=이지영 기자)
또한, 창원용호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 탄소중립 체험부스는 청소년의 시각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실천의 중요성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방문객들에게 다육이 등 작은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체험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은 특별한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손을 맞잡은 현장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탄소중립 도시로서 창원특례시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생생히 체감하게 했다.
4시~6시 토크마당 : 공감과 실천이 만난 무대, ‘탄톡’ 행사의 시작
1. 오프닝 : 재활용 악기로 전하는 음악의 메시지

(사진=이지영 기자)
오후 4시, 본격적인 무대의 시작을 알린 것은 재활용 악기로 무대에 오른 ‘찌그락딱 밴드’였다. 물통과 쓰레기통으로 만든 드럼, 서류가방과 바둑판으로 제작한 기타, 생수통으로 만든 베이스까지 일상 속 폐자재를 악기로 재탄생시켜 공연을 선보였다.
밴드 멤버는 “코로나 시기 공연 활동이 중단되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돌아보게 되었고, 결국 기후위기와 맞닿아 있음을 느꼈다”며, 환경 노래를 부르다 악기 자체부터 환경적으로 바꾸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음악과 환경 메시지를 함께 담은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달인’ 시상식이 열려 일상 속에서 꾸준히 친환경 실천을 이어온 시민과 동아리가 무대 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변화의 가능성을 전했다.
2. 1부 명사 토크 – 기후위기의 현실

(사진=이지영 기자)
1부에서는 곽승국 (사)자연과사람들 대표가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의 현주소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곽승국 대표는 리비아 홍수, 텍사스 폭염, 캐나다 산불 등 세계 각지의 기후재난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또한, 산업화 이후 급격히 상승한 이산화탄소 농도와 평균기온 변화 그래프를 제시하며 “지금의 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에서 시작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배출과 흡수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시민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곧 가장 큰 변화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3. 2부 시민 토크 – 일상에서 시작되는 변화

(사진=이지영 기자)
2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 생활 속 탄소중립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여수경 진해구 이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진해의 작은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폐유를 활용한 비누, 천연세제,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며 “환경 실천은 어렵지 않아야 지속 가능하다. 편리해야 습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미소 ‘지구편의점’ 대표가 무대에 올라 청년 환경동아리 ‘두그린’의 활동을 소개했다. 정미소 대표는 “4년째 플로깅, 진해군항제 쓰레기 수거, 우유팩 재활용 캠페인을 이어오며 시민의 인식이 점차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지구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나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문영 경남청년봉사단 단원이 참여 경험을 공유하며 “청년세대의 기후 실천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작은 습관 하나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진짜 탄소중립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창원’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4. 3부 정책 토크 – 창원형 탄소중립의 방향
마지막 3부에서는 박선희 창원시 기후대기과장이 창원시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박선희 창원시 기후대기과장은 “창원시는 2025년 탄소중립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며, 이 성과는 행정의 노력만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4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6개 분야 100대 세부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탄소시계는 단 3년밖에 남지 않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5. 마무리 – 시민이 만드는 녹색 전환
행사 후반에는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탄소중립 실천서약을 낭독하며 마무리를 장식했다. 기후시계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2025! 탄톡!”을 외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내 일상의 문제임을 느꼈다”, “오늘은 계기로 내가 먼저 변화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창원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 참여형 ‘생활 속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학교·기업·지역 단체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작은 약속들이 모여 도시 전체의 탄소중립 문화를 이끌어가는 창원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인다.
이번 탄톡은 단순히 ‘탄소중립 홍보 행사’에 머무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마주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 변화의 시작은 거창한 기술도 대규모 예산도 아닌, 바로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었다. 창원 시민들의 이런 자발적 움직임은 전국적인 기후 행동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참여에서 멈추지 않고,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다음 단계다. 학교, 직장, 마을 곳곳에서 ‘작은 탄톡’들이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의 탄소중립의 길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창원에서 시작된 이 작은 외침, “2025! 탄톡!”은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신호였다.

위 콘텐츠(글)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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