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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탄소중립을 위한 「분리배출 실천 체험기」

작성일 : 2025.11.20 조회 : 13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박지우

 

(사진=박지우 기자)

 

우리 사회의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2023 환경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52천 톤, 국민 1인당 약 1.05kg에 달한다. 재활용과 자원 회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화장품 용기·전자기기·의류 등 복합재질 제품의 재활용률은 여전히 낮다. 이에 따라 정확한 분리배출과 시민의 실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원순환기본법자원순환사회 전환 촉진법을 바탕으로 ‘2030년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70% 달성‘1회용품 사용량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 의류·소형가전 분리배출 시범사업, 대형폐기물 전자신고 시스템 의무화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었더라도 시민이 마주하는 분리배출의 현실은 여전히 복잡하다. 재질과 크기, 구조가 제각각인 생활용품은 어떻게 버려야 할지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번 실천에서는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분리배출이 헷갈리는 품목을 직접 분리·배출하며 올바른 방법과 주의점을 점검했다.

 

(사진=박지우 기자)
 

화장품은 제품마다 재질이 다르고 크기가 작아 버릴 때 번거롭지만, 정확한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종류별 올바른 폐기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로션·마스카라·립밤 등 다양한 용기를 모아 직접 분리배출 과정을 진행했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먼저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로션과 크림류 같은 유분 제품은 휴지나 키친타월로 잔여물을 닦아낸 뒤 용기를 세척·건조해 재질별로 분리했다. 마스카라나 립스틱처럼 내용물 제거가 어려운 제품은 냉동해 굳힌 뒤 브러시나 면봉을 이용하면 제거가 용이하다. 특히 액체 제품은 물에 흘려보내지 않고 휴지나 신문지에 흡수시켜 건조한 뒤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세척이 끝난 용기는 미온수로 헹군 뒤 하루 이상 자연 건조해 수분을 완전히 없앤다. 이후 플라스틱, 유리, 금속 등 재질별로 분리배출하며, 펌프형 용기의 스프링은 금속류로, 펌프 본체는 플라스틱류로 구분해 배출한다.

 

화장품 공병 분리배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깨끗이 세척·건조하는 것이다. 오일 성분이 남은 로션·선크림 용기나 마스카라 브러시는 소량의 잔여물만 남아도 재활용 품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작은 용기 하나라도 올바르게 분리하는 과정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자원순환의 첫 단계를 이루는 실천이 된다.

 

(사진=박지우 기자)

 

가정 내에 쌓인 폐건전지는 버리는 방법을 몰라 방치되기 쉽고, 일반쓰레기에 함께 버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파트 단지에는 폐건전지 수거함이 마련돼 있었지만, 빌라나 오피스텔은 그렇지 않아 주민센터 내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야 했다.

 

폐기 전에는 전선이나 회로가 연결된 배터리의 단자에 절연테이프를 붙였다. 이는 단순한 과정이었지만, 이 한 단계만으로도 불꽃이나 폭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다량의 폐건전지를 배출할 경우, 투명 비닐에 담아 재활용품으로 분리하거나, 지자체에 문의해 별도의 수거 방법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 주민센터에서는 형광등이나 폐소형가전까지 함께 수거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으며, 일정량의 폐건전지를 모아 제출하면 새 건전지나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최근 폐건전지를 일반 종량제 봉투나 대형폐기물, 전자제품과 함께 배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배출은 중금속 오염을 유발하고,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건전지를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일은 환경 보호는 물론, 자원 회수와 생활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사진=박지우 기자)

 

의류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 후 상태가 양호한 옷은 재사용이 가능해 의류수거함에 넣고, 오염이 심하거나 손상된 옷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폐섬유류로 배출하였다. 특히 신발은 끈으로 묶거나 비닐봉투에 넣어 짝을 맞춘 뒤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중고 거래나 의류 재사용 플랫폼을 통해 상태가 좋은 옷을 판매하거나 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버려질 옷이 다시 자원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작은 실천이 자원 순환을 돕고, 경제적 이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사진=박지우 기자)

 

이 밖에도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분리배출 정보가 있다. 지역별로 종량제 봉투 규격이 달라, 이사 후 기존 지역 봉투를 그대로 써도 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전입 사실을 확인한 뒤, ‘종량제 봉투 인증 스티커를 발급받아 부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타 지역 봉투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티커는 전입신고일로부터 1개월 내 1회만 발급 가능하며, 지자체별로 배부 매수(최대 20~30)가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집 현관의 분리수거장에서부터, 올바르게 알고 바르게 분리하는 작은 실천이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경제정보센터(KDI)에 따르면, 재활용품을 정확히 분리배출하는 것만으로도 1인당 연간 약 88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국내 인구의 10%가 이에 참여할 경우, 5,0072,198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흡수의 효과를 낸다. 특히 냉난방 온도 조절이나 음식물 쓰레기 감축 등 일상 속 실천과 결합하면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속 실천은 단순히 개별 가정의 행동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도 실질적 의미를 가진다.

 

분리배출은 단순한 청결 습관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행동이다. 우리가 손에 든 빈 용기 하나, 건전지 하나를 제대로 배출하는 순간, 그 행위는 곧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된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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