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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의 변화, 도시의 전환: 전기 저상버스가 만든 일상 혁신

작성일 : 2025.11.03 조회 : 99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홍지완

 

도시 교통의 탄소 감축이 세계적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과 현장이 맞물리며 일상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지자체들은 버스전용차로와 신호 우선(BRT·PTS)로 대중교통의 정시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환승 할인제와 정기권 등 요금 정책으로 이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차고지와 환승 거점에는 전기·수소 충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행과 자전거 인프라의 연속성과 안전을 강화하고, 나아가 공유·수요응답형 교통(DRT)을 통해 빈 차 이동을 줄이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명확합니다. 대중교통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승용차는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전환은 제가 거주하는 진주시에서도 뚜렷합니다. 진주시는 20218, 전기 저상버스 12대를 우선 도입해 승객 수요가 많은 120번과 130번 노선에 각각 7대와 5대를 배치해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저상 구조는 승하차 문턱을 낮춰 이용 편의를 높였고, 전동 구동 특성은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정차와 재가속이 잦은 도심 구간에서 승차감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매연과 냄새가 적고 조용한 버스를 체감했습니다. 그 결과 정류장 대기 불편이 줄고, 혼잡 시간대 피로도도 낮아졌습니다.

 

(사진=홍지완 기자)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보강되고 있습니다. 20252, 호탄동 상용차용 수소충전소가 준공됐습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300kg급의 대용량 설비로, 수소버스 약 15(또는 승용차 약 60)를 시간당 충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집현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사업 규모는 국비와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150억 원에 달하며, 2025년 말~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중·대용량 충전 거점은 노선별 맞춤 전환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도심 생활권에는 전기버스를, 간선·장거리 노선에는 수소버스를 배치해 운영 효율과 정시성을 함께 높일 수 있습니다.

 

정책 여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광역권 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누적 21,200대 보급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연료 보조금 등 운영비 완화 정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전기와 수소 간 기술 조합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국가 목표와 지원은 진주시가 이원화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도심 품질은 전기 저상버스로, 간선·장거리 노선의 효율은 수소버스로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생활의 변화는 더욱 구체적입니다. 무엇보다 전기 저상버스 확대로 정류장 주변의 매연과 냄새가 줄었습니다. 또한 저상 플랫폼, 광폭 출입문, 자동 승강판의 보편화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의 승하차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동선도 단순해졌으며, 안내 표지의 가독성 개선으로 초행 승객의 경로 파악이 쉬워졌습니다. 이로써 정시성·쾌적성·접근성이 함께 향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첫째, 충전 인프라의 용량과 입지를 실제 수요에 맞춰 정밀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둘째, 배터리와 연료전지의 정기 점검 주기, 부품 교체 이력, 비상 매뉴얼 등을 시민이 이해하기 쉽게 공개해야 합니다. 이는 안전과 정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승하차 인원·혼잡도·지연 시간 등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배치와 배차 간격을 상시 최적화해야 합니다. 그 결과 체감 품질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정기권과 환승 할인 등 요금 정책을 촘촘히 연계해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한층 가속해야 합니다.

 

이러한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저탄소 교통 전환은 정책의 방향을 넘어 일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진주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그 변화가 더욱 또렷하게 체감될 것입니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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