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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을 흡수원으로! 경량 인공토양 케이소일, 도시의 기후위기 대응을 이끌다

작성일 : 2025.11.03 조회 : 113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김윤경

 

탄소흡수원이란 무엇일까요?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입목, , 고사 유기물, 토양, 목제품 및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를 말합니다. 또한, 탄소흡수원은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중 국내에서 개발된 경량 인공토양 제품으로 케이소일(K-Soil)이 있습니다. 케이소일은 건축물의 하중을 줄이고 식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개발된 특허받은 무기질 기반 경량 인공토양입니다. 특히 석탄재 등 폐기물을 자원화해 생산되는 친환경 토양으로, 옥상·벽면 녹화의 핵심 자재로 활용되어 도시 내 새로운 탄소흡수원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케이소일이 탄소흡수원으로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케이소일을 생산하는 한국도시녹화의 김정한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김윤경 기자)

 

Q. 먼저 한국도시녹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한국도시녹화는 2004년에 설립된 인공지반(옥상·벽면) 녹화 전문 기업입니다. 설계·시공·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자체 녹화 소재 개발까지 수행하는 그린 인프라 토탈 솔루션 기업이죠.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원 조성을 경관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를 기후위기와 열섬 현상에 대응하는 친환경 건축 기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대법원, 헌법재판소, DDP의 옥상 녹화와 서울시청과 서울식물원의 벽면 녹화 시공 및 관리, 그리고 지하철 역사를 녹화하는 '아래숲길' 등을 진행했습니다.

 

(사진=김윤경 기자)

 

Q. 케이소일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케이소일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바텀애시)를 주요 무기질 원료로 활용한 무기질 기반 인공토양입니다. 부피 밀도가 낮아 경량성이 뛰어나며, 장기적으로도 변형이나 부패가 거의 없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무기질인 석탄재와 다양한 유기질 재료를 오랜 연구 끝에 특정 비율로 혼합하여 생산한 친환경 리사이클링 토양이기도 합니다. 산학연구 과정을 거쳐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케이소일은 석탄재 등 리사이클링 자원을 활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자원 순환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진=김윤경 기자)

 

Q. 환경적인 측면에서 케이소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케이소일은 전통적인 정원용 흙보다 단위 체적당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옥상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기존 구조물의 허용 하중 범위 내에서 더 넓고 다양한 녹화 적용이 가능하며, 추가적인 구조 보강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건물 하중이나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의 어려움은 없을까요?

케이소일은 무기질 기반의 경량 혼합물이라 토양 침강이나 부패로 인한 보수 빈도가 낮습니다. 또한 습윤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특성 덕분에 초기 관수(물 주기) 부담도 적습니다. 비산(흙 날림) 현상이 없고, 시공 과정에서 별도로 물을 뿌리거나 마사토와 혼합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공정 단축과 시공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김윤경 기자)

 

Q. 케이소일을 활용한 녹화 사업이 미래 도시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도심은 지면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녹지 확장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의 옥상과 벽면 등 표면을 활용한 분산형 녹지 확대는 녹지 면적을 신속하게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때 경량성, 내구성, 시공성이 향상된 기술은 비용과 구조적 제약을 낮춰 확산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효과가 누적되면 도시 전체의 탄소 저장 능력, 열섬 저감 효과, 빗물 관리 기능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케이소일과 같은 경량 인공토양은 도심 내 녹지 확장성을 높여 녹지 면적을 넓히는 데 기여합니다. 건물 구조의 제약을 완화해 옥상과 벽면을 실질적인 탄소흡수원, 열섬 완화 공간, 빗물 저장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죠.

 

또한 케이소일은 발전소 부산물인 석탄재를 자원화한 제품으로, 순환 자원 기반의 기후 대응(탈탄소+자원순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대규모 도시 숲 조성이 어려운 만큼, 분산된 인공지반 녹화의 누적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김윤경 기자)

 

Q. 마지막으로, 케이소일의 현 상황도 궁금합니다.

최근 케이소일은 효과와 친환경성 면에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효과의 핵심은 결국 비율입니다. 석탄재를 비롯해 바이오차, 제올라이트, 퇴비 등 다양한 무기질과 유기질의 비율을 조절하면서 식물 생육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찾아가는 것이죠. 케이소일은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는 흡수원의 총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소일과 같은 기술은 버려지는 산업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이고 건물 에너지 효율까지 개선하는 다차원적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옥상과 벽면에 조성된 녹지층은 강력한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건물로 전달되는 태양열을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내부 열의 손실을 줄여줍니다. 이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크게 절감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정화 효과도 있습니다. 식물의 잎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흡착하고 산소를 배출함으로써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합니다.

 

회색빛 도심 곳곳에 조성되는 작은 녹지 공간들은 그 자체로 작은 생태계이자 탄소흡수원입니다. 이러한 녹화가 도심 속 빌딩 곳곳으로 확산되면 도시 전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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