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김현재
살인적인 무더위, 현명하게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으로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여름입니다. 이에 맞춰 온열질환자도 많이 발생했는데, 질병관리청에서는 2024년에 여름철 긴 폭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가 2023년과 비교해 31.4%나 증가한 3,704명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폭염으로 논, 밭, 비닐하우스, 공사 현장 등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반지하, 옥탑방 등 무더위에 취약한 공간도 있는 만큼 통계에 집계되지 않고 사망한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온열질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을 직접 체감하니, 문득 예전에 봤었던 탄소중립 실천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하는 콘텐츠 및 안내문을 보면, 절전형 전등 교체하기, 가전제품 플러그 뽑아두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선풍기와 부채 사용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요령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때문에 더 길어지고, 높은 습도와 온도를 자랑하는 지금 같은 폭염에서는 이러한 탄소중립 실천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폭염을 대비한 평상시 행동 요령에서조차 에어컨, 선풍기 등 사전 정비, 단수에 대비한 생수 준비, 생활용수를 미리 욕조에 준비할 것을 당부합니다. 기후위기가 계속 심해지면서 선풍기와 부채만으로 이겨낼 수 없는 무더위가 되었는데, 이에 따라 경제·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폭염 관련 정책도 전기 등 에너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에너지바우처> 제도는 노인, 임산부, 영유아 등 취약계층의 소득 수준 및 생활 환경(반지하, 옥탑방 등)을 고려해 시행한 복지 정책인데, 에너지바우처(이용권)을 이용해 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을 구매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선풍기, 에어컨은 전기를 통해 작동하므로 여름나기에 전자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정책을 시행한 것입니다.
살인적인 무더위, 넷제로프렌즈는 이렇게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사진=김현재 기자)
저는 에코백에 텀블러를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물, 커피 등을 준비해 마시는 것으로 여름을 극복하는데요, 여름에는 생각보다 물을 더 마시기에 조금 더 많이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텀블러를 챙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에 어쩔 수 없이 생수, 음료 등을 받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 구매했다면, 올바른 분리수거가 필수입니다. 라벨은 페트병과 같이 붙어있을 경우에는 재활용 품질이 떨어지기에 반드시 떼어서 비닐로 분류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뚜껑은 페트병과 같이 분리수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재활용 업체에서 페트병으로 원료를 생산할 때, 페트병을 파쇄 후 세척하게 되는데, 고리와 뚜껑은 폴리에틸렌(PE) 재질이라 물 위에 뜨고, 페트(PET) 소재는 물 아래로 가라앉아 병뚜껑과 페트병을 쉽게 분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도 현명하게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방 온도를 26~28도 사이로 유지하면 좋지만, 바깥 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건강관리,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때는 야외 활동(업무 포함)을 자제하고, 짧게 자주 휴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실내 카페, 도서관 등에 방문하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자주 챙기는 편입니다.
몸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후위기 취약계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한 여름나기입니다. 그리고 이 수칙들은 일반 국민 또한 잘 지키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환경도 지키고, 내 몸도 지키는 현명한 여름나기, 이번 여름도 잘 이겨내 봅시다.
위 콘텐츠(글)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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