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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산단, 녹색 산업 시대를 여는 열쇠 될까?

작성일 : 2025.08.07 조회 : 21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손예슬

 

최근 정부가 ‘RE100산업단지(이하 RE100산단)’ 조성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면서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100산단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로,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글로벌 기후 규제 강화 속에서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생존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RE100산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Unplash(제공 : Hc Digital)

 

RE100,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기준

RE100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입니다. 2014년 영국 비영리단체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공동 주도했으며,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이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5 6월 기준, 전 세계 400여 개 기업이 가입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2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 구축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위한 필수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유럽연합(EU)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합니다.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탄소세를 물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비슷한 흐름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건단체전’… 그래서 산단이 필요하다

RE100을 달성하려면 안정적이고 충분한 재생에너지 수급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2023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약 9%에 그치고 있어, 기업이 단독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집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RE100산단조성에 나섰습니다. 산단 내에서는 태양광·풍력 같은 전력원을 직접 설치하거나, PPA(전력구매계약),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등을 통해 전력을 확보합니다. 여기에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관리 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 기술이 결합되어 효율적인 전력 사용과 분산형 전원 운영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현재 전라남도 신안, 경상북도 영덕·울진, 강원도 삼척 등 풍력자원이 풍부한 해안 지역이 RE100산단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2025년 시범 착공을 목표로 지자체-기업-발전공기업 간 협약을 추진 중이며, 이는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100산단, 지역에도 기회 될까?

RE100산단은 단지 친환경 기술 집약지가 아닙니다. 지역 입장에서는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 청년 인재 유입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남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지역 주민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배분 받는 구조로, RE100산단과 연결되면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공존형 모델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RE100산단은 녹색 일자리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엔지니어, 기후기술 스타트업, ESG 컨설팅 등 미래형 산업 직군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역 인구 유출을 막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진=Unplash(제공 : Caspar Rae)

 

아직 넘어야 할 과제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는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문제입니다. 국내 지형 특성상 대규모 발전 설비를 설치하기 어렵고, 전력망 연계도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민 반발, 입지 갈등 등 사회적 수용성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RE100 자체가 자발적 캠페인인 만큼, 제도적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RE100산단 내 입주 기업에 세금 감면, 입주 우선권, RE100 전용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진호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RE100산단은 에너지 전환뿐 아니라, 탄소 배출 감축, ESG 경쟁력 확보, 국제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전략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결론: 지금이 출발점이다

RE100산단은 단순한 전력 공급지를 넘어섭니다.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경제를 혁신하며, 청년 세대의 미래 일자리를 설계하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가능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입니다.

 

정부·기업·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녹색 산업의 전환점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그 시작은 바로 지금입니다. RE100산단이 한국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강력한 추진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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