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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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며,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경의 날을 맞아, 바이오 에너지가 환경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홍성 원천에너지전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 센터는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잔여물은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하는 등 자원 순환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바이오 에너지가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 사회의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축산업 1번지’로 불리는 홍성군은 한우 6만여 두, 돼지 48만여 두를 사육하는 등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축산 규모를 자랑합니다. 원천마을 역시 닭 6만 마리, 돼지 1만 마리, 소 2,000두 등 다양한 가축을 키우는 축산농가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축사 분뇨 해결은 오랜 기간 이 마을의 숙제였습니다. 축산분뇨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악취와 환경 오염, 주민 간 갈등 등 사회적 문제가 커졌고, 분뇨 처리 책임이 개별 농가에만 맡겨져 있어 체계적인 해결책이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원천마을 주민들은 축산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던 중, 분뇨를 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는 원천에너지전환센터 건립이 추진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분뇨 처리 문제를 넘어, 마을의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 농가 지원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원천에너지전환센터는 하루 최대 11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해, 바이오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가스를 포집하고, 이를 이용해 시간당 430kW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되고, 발효 처리된 잔여물은 친환경 액비와 퇴비로 농가에 환원되어 자원 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게 됩니다. 또한, 이 시설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아, 전력 판매와 함께 추가적인 세외수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REC 매각으로 1,500만원의 세외수입이 발생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천에너지전환센터는 지역 농가와 환경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탄소중립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진=홍지완 기자)
홍성 원천에너지전환센터는 마을 주민들의 공동 노력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적 시도가 결합된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한때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를 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의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높였습니다. 이제 원천마을은 에너지 자립과 자원 순환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성과는 마을의 경계를 넘어 결성면 및 인근 지역의 저탄소 농축산업 전환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과 농가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다면, 원천에너지전환센터는 더욱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이와 같은 혁신적 시도는 전국 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사회와 정부,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진다면, 원천에너지전환센터의 성공 사례는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홍지완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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