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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쓰는 플라스틱,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작성일 : 2025.07.07 조회 : 80

매년 6 5일은환경의 날이다. 1972년 유엔 총회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이날은, 오늘날 기후 위기와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2025년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는 지금 주변의 풍경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에어컨 실외기 아래 버려진 일회용 커피컵, 배달음식의 흔적이 남은 투명 플라스틱 용기, 그리고 마트에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온 비닐봉지들. 이 익숙한 장면 속에서 플라스틱은 언제나 조용히 우리 곁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이 플라스틱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사진=Unsplash(제공: Jas Min)

 

플라스틱의 편리함, 그 이면에 감춰진 문제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가공이 쉬워 현대 생활에 필수적인 재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편리함의 대가는 만만치 않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약 926만 톤이다. 그중 절반 이상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특히 포장재와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팬데믹 기간 이후, 재사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플라스틱이 많아지면서 재활용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며, 결국 미세플라스틱이라는 형태로 남아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해양쓰레기의 약 80%가 플라스틱류이며, 해양생물의 먹이사슬 속으로 유입돼 인간에게도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건강을 직결하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인 셈이다. 바다에서 건져낸 플라스틱이 식탁 위 생선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

 

사진=Unsplash(제공: Naja Bertolt Jensen)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작지만 분명한 실천

문제는 명확하다. 이제 필요한 건 변화다. 개인 차원에서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은 분명 가능하다.

 

첫째,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사용하는 건 가장 쉬운 시작이다. 배달음식 주문 시일회용 수저 제외옵션을 선택하고, 가능한 포장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작은 실천이다.

 

둘째, 다시 쓰고 오래 쓰는 태도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다회용 포장재, 리필형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한제로 웨이스트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로마티카는 유리 용기 리필 바(bar)를 통해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을 소분하여 판매하고 있고, 동구밭은 고체형 세제와 샴푸바 등 비포장 제품을 통해 플라스틱 포장을 없앴다. 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제로 웨이스트 브랜드 존을 매장에 도입하며 리필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정확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이다. 재활용은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페트병은 라벨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비워 배출하고, 음식물에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넷째,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의 날처럼 계기적인 날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환경 뉴스를 찾아보고, 나의 소비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인식의 변화는 시작된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시간, 그리고 우리 세대의 책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개인의 실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 강화, 일회용품 규제 정책, 탄소중립 목표와 연계된 순환 경제 시스템 등 제도적 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의 책임도 크지만, 이를 감시하고 견인하는 시민사회의 참여 또한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 세대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주체이자 실천의 핵심 세대이다. 넷제로 사회로의 전환은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캠퍼스에서의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생활 속 분리배출 챌린지, 지역 커뮤니티의 환경 교육 참여 등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자.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라도라는 마음이 변화를 만든다.

 

환경의 날, 다시 묻는 질문

환경의 날은 단 하루의 캠페인이 아니다. 매일이 환경을 위한 날이 되어야 한다. 플라스틱 문제는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일회용 컵, 오늘 마신 생수병, 마트에서 받은 비닐봉지 하나가 우리의 내일을 좌우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이건 정말 필요할까?", "더 나은 선택은 없을까?"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그것은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환경 보호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과제다. ‘오늘 하루 플라스틱 하나 덜 쓰기’, 그 작은 선택이 지구를 지킨다.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손예슬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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