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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세상에서 자동차가 사라진다면?

작성일 : 2024.09.27 조회 : 667

매일 같이 이용하는 차, 출퇴근 시간 도로를 꽉 메운 수많은 자동차. 한국에는 얼마나 많은 차가 있고, 이러한 자동차들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어떨까? 2022년 11월 기준 등록된 총 자동차 대수는 25,61,361대이며 이는 국내 총 인구수(51,450,829명) 대비 인구 1인당 0.49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이며 꾸준한 상승률을 보인다.  전기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중 88% 이상이 여전히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경유 차량이나 휘발유 차량이다.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계 물질은 완전히 연소한다면 산소와 결합하여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만 생성한다. 하지만 실제로 완전히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수증기나 이산화탄소가 아닌 유해 물질이 형성되어 배기가스에 섞여 나온다. 유해 물질의 대부분은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이며 디젤기관의 경우에는 매연, 미세먼지 등이 추가된다. 이러한 유해 물질은 대기오염과 오존농도 상승을 유발하여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 친환경으로 여겨지는 전기자동차도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고려한다면 자동차는 환경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단 하루, 자동차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 차 없는 날’은 자동차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50년대 자동차는 혼잡한 도심의 주요 문제로 여겨지며 네덜란드에서는 1956년, 벨기에에서는 1957년 차 없는 일요일이 시작됐다. 여기에 힘입어 1990년대 후반에는 여러 유럽 도시가 자동차 없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1년 UN이 세계 차 없는 날을 지정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 캠페인이 되었다.
2015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첫 번째 ‘차 없는 날(journée sans voiture)’ 배기가스 배출량을 4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사는 자동차 이용자가 주 1회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연간 285.4kg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9월 22일을 포함한 일주일을 친환경 교통 주간으로 지정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 생활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실천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차 없는 날에 동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자동차를 타지 않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2km 내는 도보로, 5km 이내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전거는 km당 온실가스가 0g 발생하는 반면, 전기 킥보드는 km 당 20 g, 버스는 70~100g, 경차 100~120 g, 중형차 150~180 g, 경유차 180~200 g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고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과속, 3급(급가속, 급감속, 급정지)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속주행, 관성 주행 등 친환경 운전을 실천할 시 승용차 1대당 연간 100.7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과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다.
차 없는 날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동시에 소음, 교통체증과 각종 사고에서 벗어나 도시의 길을 차가 아닌 ‘사람’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환경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차 없는 날의 목표는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해 도시 전체를 체계적으로 변화시켜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촉매이다. 다가오는 9월, 걷기, 자전거, 대중교통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세계 차 없는 날’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넷제로프렌즈 청년기자 김지민
원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bymeansofjade/223600589089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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