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나 열대야부터 여러 기업의 주가 변동과 물건값까지. 웬만한 것들이 ‘환경’과 ‘기후변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은 생존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SG란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의미하며, 이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ESG 경영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100과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기술 혁신과 제도적인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 중 ‘RE100’은 ESG활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도 중 하나입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기업 자발적 캠페인입니다. 이 제도는 2014년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The Climate Group’과 CDP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모든 전력 사용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참여 기업들은 기한을 설정해 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 구매 계약(PPA)과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RE100은 참여 기업의 수를 늘리고,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장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한국을 재생에너지 전기를 구매하기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동차와 전자 제품의 세계적 수출국이지만 풍력과 태양광은 2022년 대한민국 전기 생산의 5.4%에 불과함을 지적하며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한국형 RE100 참여 활성화 방안을 위해 마련된 ‘RE100 우수사례 발표 및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의 RE100 태양광 발전소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의 지붕에 총 6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고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방식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 사업장에 추진되는 RE100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성공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가 환경 오염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크게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재생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큰 단점은 에너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고, 환경과 같은 여러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P2X(Power-to-X)와 V2G(Vehicle-to-Grid)는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P2X는 전기에너지를 다른 형태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저장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재생에너지 중 수소는 생산원에 따라 그레이와 그린, 블루로 나뉘며 이중 P2G 시스템을 통해 가장 깨끗한 수소인 그린수소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그린수소는 ‘궁극적인 친환경적인 수소’라고 칭해지며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P2X 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이 선도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 안정성과 경제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아, 대규모 상용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V2G는 전기차배터리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 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중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V2G 기술이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V2G 역시 기술적 복잡성과 비용 문제, 전기차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 등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RE100, P2X, V2G와 같은 기술과 제도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과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은 단순히 기업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이러한 노력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술과 제도의 발전을 통해 탄소중립이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넷제로프렌즈 청년기자 김혜미
원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rlamgprm3045/223582256223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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