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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대응하는 녹색기술,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 가다!

작성일 : 2024.05.20 조회 : 5478

“탄소중립과 AI, 어떻게 공존할 수 있죠?”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물어보면 하나 이상은 대답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듯 탄소중립을 위한 개인의 실천 활동은 텀블러를 활용하고 전기 사용을 줄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이미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기술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AI라는 기술은 전공자가 아니면 가까이하기 어려운 학문의 영역이라고 여겨집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관계자분들이 신청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그렇다면 우리는 위의 첫 물음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답을 찾아보기 위해 4월 29일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 현장을 취재하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 방문했습니다.

탄소중립 + AI = AI 그린디지털

탄소중립 = 대기 중에 온실가스의 농도 증가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여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배출량을 감축하고, 흡수량을 증대시켜 순배출량이 ‘0(Zero)’이 되는 것

AI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학습, 추론, 지각 능력 등을 컴퓨터에 인공적으로 구현시켜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만든 컴퓨터 시스템

4월 29일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 현장 (사진=이동호 기자)

이 컨퍼런스는 앞서서 지난해 11월 탄녹위에서 탄소중립과 디지털 기술을 산업과 일상생활에 적용해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 방안’을 발표했고, 그 방안 시행을 위해 모인 첫 번째 행사인데요. 300명에 가까운 관계자들이 참석한 만큼 AI와 탄소중립의 연계에 많은 관계자분이 관심이 높은 행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AI 기반 디지털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가속화를 추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고,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탄소중립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주도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이어지는 축사에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유럽의 “급변화하는 환경규제에 대응해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AI 기술이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의 중대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AI 고도화 기술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정부 부처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9월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 보고서를 발간했고 10대 기술 중 ‘건물효율’, ‘디지털화’ 등의 영역을 IT 기반에 따른 핵심기술로 정의했습니다. 효율 향상과 기술 및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 전략을 수립했던 부분은 따로 연구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 AI 기반 고도화 논의는 디지털 부문에서 탄소중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기조강연

울산과학기술원 이용훈 총장이 첫 번째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첫 기조강연에서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AI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첨단 제조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는데요. 탄소중립 제조 공정을 위한 신물질 개발, 원천설계 기술 확보 및 설계 전문 인력 양성, 실증화를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통해 기술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강연이었습니다.
※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 신기술에 대한 학습 목적으로 신기술 사용 또는 기술 기반 제품을 소량 생산하여 확인하는 상용화 전 생산 시스템

이어진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AI가 가져오는 생산성 증가 등의 효과와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AI 반도체 등의 AI 기술 기반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는 부분들을 제시하여 기업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AI 기술 연계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션 1부

서울대학교 장병탁 AI연구원장을 좌장으로 6명의 패널이 1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기조 강연 이후에 이어진 세션 1부에서는 ‘탄소중립 관련 AI 기술동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규제 대응’이라는 큰 주제로 패널들의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1부 주요 내용으로는 AI 리스크 관리 및 규제 대응을 위한 표준 마련, 친환경 기술 및 기후 디지털 기술과 기후금융 등 기후변화와 AI 연계 필요성, 저전력·고효율 AI 전용 반도체 기술개발 전략, EU 그린딜 등 데이터 규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각 패널의 발표 내용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1부의 끝은 장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을 좌장으로 6명의 패널이 1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AI 기술 발전 방향에 많은 이해관계자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AI 확장 속도에 비해 청정에너지 활용이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탄소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AI 전체의 생산 효율성이 가져오는 사회적 효용과 기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효용을 각각 비교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세션 2부

한국과학기술원 AI대학원 최재식 교수가 세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세션 2부에서는 통신·정유·제조 분야에서의 탄소중립 감축 사례 발표를 통해 SK텔레콤, GS칼텍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 AI 대학원 교수는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 방안 및 해외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여 해외 사례까지 폭넓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션 마지막으로 조신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앞선 토론과 동일하게 6명의 패널이 2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주요 논제로는 기업 내 AI 인프라 고도화, Scope 별 감축에 대한 감축량 수치 관리 및 신뢰성 향상, CCUS나 수소 분야를 포함한 미래 기술들에 대한 개발의 필요성과 고민들이 주로 이야기가 나오며 토론이 마무리됐습니다.
※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지하 깊은 곳에 저장하거나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모든 기술 과정을 포함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이 토론 내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동호 기자)

컨퍼런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더 발전하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의 장 역할을 합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국민적 수용과 인식 확산도 함께 발전해야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그 수행과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닌 수행 결과에 대한 정책 효과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하여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보고 장기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정책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게끔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민들 역시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탄소중립과 AI 공존에 대해 청년 기자의 답은?”
-우리의 목소리가 닿는 그 날까지, 그리고 제대로 닿을 수 있도록-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제공한 친환경 기념품 (사진=이동호 기자)

탄소중립과 AI의 공존은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낳는 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AI와 국내 주요 첨단 산업 간의 연계를 통한 그린 디지털 생태계 구축은 기술적 & 경제적 & 정책적으로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정부 주도하에 기업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탄소중립과 연결하여 산업 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외교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각 분야에 따라 경제적인 동기부여와 투입 비용이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인프라 확대와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속해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구축은 당연히 필수로 따라와야 합니다. 답을 내리고자 하는 영역인 정책은 사실 정치의 영역인 만큼 정부와 국회를 포함 민간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민이 협력하여 다양한 의견을 내고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발의까지 이어지는 적절한 균형 시스템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이 언급했듯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국민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탄소중립 확산에 대해 인식하고 수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작은 의견과 노력이 모여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탄소중립 실현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됩니다. 또, 관심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제는 국민의 마땅히 수행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이 드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 참석을 시작으로 넷제로프렌즈 기자로서 더욱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제로프렌즈 청년기자 이동호
원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shfksehdgh/223452617909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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