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국가 온실가스 통계)
■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종합관리체계 구축·운영 중
■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
혹시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신가요? 2024년의 잠정 배출량은 6억 9,158만톤입니다. 거의 7억톤에 가깝죠. 이 수치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건지, 줄어든 건지, 이 배출량은 누가, 어떻게 파악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궁금증을 이번 지식창고에서 풀어봅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종합관리체계에 따라 작성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온실가스는 에너지, 산업,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되는데,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다 모아서 우리나라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작성합니다. 그것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하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분야별 온실가스 통계를 만드는 기관은 여러 곳이구요, 전체적으로 종합하고 검증하는 곳은 환경부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입니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지침을 기초로 온실가스 산정·보고·검증 지침을 만듭니다. 이 지침을 기초로 분야별 담당 기관이 각 분야에 맞는 방법을 개발해서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죠. 센터는 이 자료들을 취합해 심의·확정 과정을 거쳐 발표하고,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합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는 매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발표하는데, 통계를 작성하고 검증하고 심의하는 데 일정 기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보통 한 해의 온실가스 통계는 그 다음 해에 잠정치가 발표되고, 그 다음해에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예를 들어, 2022년의 잠정치는 2023년에, 확정치는 2024년 하반기에 발표되고, 2023년 잠정치는 2024년, 확정치는 2025년 하반기에 발표되는 겁니다.
2025년 9월 현재 발표된 확정치는 2022년 배출량으로 7억 2,429만톤이고, 추정치는 2024년 배출량으로 6억 9,158만톤입니다. 이건 파리협정에 따라 IPCC의 2006년 지침을 따른 것입니다. 한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IPCC의 1996년 지침에 따라 설정되고 이행점검 되고 있는데, 이 지침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는 6억 3,897만톤입니다. 지침에 따라 배출량 수치에 차이가 있죠.

위 그래프는 2009년부터 2024년까지의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입니다. 붉은색이 IPCC 2006년 지침, 푸른색이 IPCC 1996 지침을 적용한 건데요, 수치에 차이는 있지만 추세는 비슷합니다.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죠. 2022년까지는 확정치라서 실선으로, 2023년과 2024년은 추정치라서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잠정치는 향후 확정치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최신의 배출량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24년 잠정 배출량은 전년도인 2023년에 비해 1,419만톤, 약 2% 감소됐습니다.
그럼 2024년의 분야별 잠정 배출량을 살펴볼까요? IPCC 2006 지침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전환 부문의 배출량은 2억 1,834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5.4% 감소했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1.3% 늘어났지만, 석탄 발전이 줄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2억 8,590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0.5% 증가했습니다. 그 중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은 배출량이 늘고, 철강과 시멘트 업종은 줄었는데 이는 생산량 변화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배출량이 감소했는데, 이것은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불화가스를 감축한 덕분입니다.
건물 부문에서의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2.8% 감소했는데, 이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도시가스 사용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물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는데요, 이것은 건물 에 너지에서 전기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의 배출량은 건물이 아니라 전환 부분에 포함됐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단위면적당 사용량도 늘어났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고, 더 아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송 부분의 배출량은 9,746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0.4% 감소했고, 농축수산 부문의 배출량은 2,556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2.7% 줄었습니다. 폐기물 부문은 1,752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네요.
한편 온실가스 흡수량은 4,016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습니다. 총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빼면 순배출량이 됩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수준일까요? 한 유럽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배출량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10개국 중 13위, OECD 회원국 중에서는 6위입니다. 전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에 우리나라가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큰 겁니다. 국제적으로 주요 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 제3차 국가 온실가스 통계 총괄관리 계획(안) (관계기관 합동, '25)
· 환경부 보도자료('2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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