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모두보기닫기

온실가스 배출량 경계 Scope 1, 2, 3

작성일 : 2025.06.10 조회 : 6331

온실가스 배출량 경계 Scope 1, 2, 3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는 확대되는 추세
 온실가스 지침(GHG Protocol)에 따라 Scope 1, 2, 3으로 구분


요즘엔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에 따라 기업을 평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생산하는 상품이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했는지가 관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관련해서 Scope 1, 2, 3라는 용어들이 등장하는데요, 그 개념을 같이 알아봅니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을 위해서는 경계 기준 필요


온실가스 감축은 전 산업계가 맞닥뜨린 숙제입니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마케팅이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고,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규정, 다양한 규제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배출량은 직접 측정할 수 있다면 가장 정확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계산법으로 산정합니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활동의 종류와 크기에, 미리 마련된 배출계수를 적용해서 계산하는 거죠. 단순화하면 ‘활동자료×배출계수’가 됩니다.

문제는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생산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밸류체인(Value Chain)이라고 하는데, 그 과정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겁니다.
 

scope 1, 2, 3 구분

출처: Scope3 측정 가이드북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경계 기준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제시한 온실가스 지침(GHG Protocol)을 기초로 삼습니다.


 

Scope 1, 2, 3의 기준


기본적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해당 기업 내에서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것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완성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석연료 등을 기초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거죠. 그것을 직접배출, Scope 1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동차 공장에서는 화석연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 열 등을 사용하기도 하죠. 공장에서 전기를 사용할 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지만, 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 발전소에서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할 때는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그럼 이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듯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하지는 않지만, 전기나 스팀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간접배출하는 것을 Scope 2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경계를 Scope 1과 2로 삼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밸류체인 전체에서 Scope 1과 2가 담지 못하는 부분, 즉 Scope 3도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포함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Scope 3는 어떤 영역을 말하는 걸까요? 다시 자동차를 예로 들면, 기업이 완성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에서 부품들을 들여옵니다. 강판, 타이어, 유리 같은 것들이죠.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것을 밸류체인에서 업스트림(upstream)이라고 부릅니다. 또 기업이 자동차를 팔면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소비자는 자동차를 타고 나중에는 폐기하게 되는데요,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는 그 부분을 다운스트림(downstream)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즉 기업의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지만 기업 활동과 연결된 활동에서 간접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Scope 3로 묶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경계를 Scope 3까지 확대하는 추세인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배출량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산정하는 작업도 수행돼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Scope 3까지 모두 포함해야 기업과 상품·서비스에 대한 배출량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 확장 요구는 점점 커질 겁니다. 더불어 산업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올리고, 관련 기술개발과 투자를 높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참고>
  · 2차전지 업종을 위한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24,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 실무자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Scope 3 측정 가이드북('24. 사회적가치연구원, 탄소중립연구원)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