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완화, 적응
■ 기후변화 대응은 완화와 적응으로 구분
■ 기후변화의 심각성으로 최근 적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많이 등장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대응, 완화, 감축, 적응 같은 것들이죠.
무슨 뜻인지 느낌은 오는데, 좀 헷갈린다 하는 분들 없으신가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보시죠.
기후변화 자체를 줄이는 “완화”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양의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기후변화는 극한 고온, 폭우, 가뭄 등을 일으키면서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완화와 적응이 있습니다.
먼저, 완화란 기후변화 자체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완화는 온실가스 감축과 연결된 것이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산업 부분의 생산 공정을 변화시키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를 확대해서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갯벌을 복원하고, 숲을 넓혀서 흡수량을 늘릴 수도 있죠. 이렇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를 늘리는 모든 활동을 온실가스 감축이라고 하고, 이것이 결국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겁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적응”
그럼 적응은 뭘까요? 적응이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며 오히려 좋은 기회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기후변화 완화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미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 현상을 당장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현상이라서 지금의 활동이 효과를 내는 시기는 수십 년 이후가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1℃ 상승했고, 앞으로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를 따른다고 해도 1.5℃ 상승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는 기후변화 완화 노력과 함께 우리에게 닥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도 추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적응을 위해서는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을 뜻하는 리스크(risk)를 줄여야 합니다. 리스크는 홍수, 가뭄 등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현상이나 가능성을 의미하는 위해성, 산사태 위험 지역의 마을 등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장소나 조건인 노출성, 강풍을 견디기 어려운 시설 등 피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한 취약성이 합쳐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줄여야 리스크가 감소되고 적응 능력이 높아지는 겁니다.
적응을 위한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후 위험을 정확히 예측해서 빨리 알리고, 침수위험 지역의 하수관을 더 크게 하며,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방 시설을 확충하고, 반지하 주택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온열·한랭질환에 대한 응급 체계를 운영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사항도 있죠. 농업분야에서 기후적응형 품종을 개발하고 재해에 대비한 보험상품의 운영을 확대하는 것도 적응 활동에 포함됩니다.
지금까지는 기후변화 대응 중에서 완화, 즉 온실가스 감축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적응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후변화는 우리의 현실이 됐고,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시급해졌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활동과 함께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동시에 해야 합니다.
<참고>
· IPCC 제6차 평가주기 제2실무그룹 보고서('22)
· IPCC 제6차 평가주기 제3실무그룹 보고서('22)
·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관계부처 합동, '23)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