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모두보기닫기

지구온난화, 현재와 미래

작성일 : 2025.03.28 조회 : 2542

지구온난화, 현재와 미래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1℃ 상승
현재의 시나리오 선택이 미래의 온도를 좌우


지구온난화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자료마다 달라서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럼 어떤 자료를 보는 게 좋을까요? 현재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는 IPCC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기초해서 전 세계의 기후변화는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아봅니다.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약 1.1℃ 상승]

 

2023년에 발표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종합보고서2011~2022년의 전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1℃ 상승했고,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인 것이 명백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해의 온도가 아니라 2011~2022년 온도로 말하는 것은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10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평균 변화를 다루죠. 2024년 지구 평균 온도가 이미 1.5℃를 넘었다는 기사가 있는데, 그건 한 해의 온도이므로 10년 평균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럼 다시 IPCC가 말하는 온난화 얘기로 가봅니다. 아래 그림 중 왼쪽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부터 지구 표면온도의 상승 정도를 보여주고, 오른쪽은 온난화의 주요 원인을 나타냅니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현재의 온난화(관측된 온난화)는 인간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혼합된 GHG)가 에어로졸 등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되어(다른 인간 요인) 온도 상승을 일으키며(총 인간 영향), 다른 자연적 요인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 활동이 온난화를 일으켰다는 거죠.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과다한 온실가스입니다. 산업화 이전인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된 이산화탄소(CO2) 순배출량은 2400±240 GtCO2 이며, 2019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에 이릅니다. 메탄도 급격히 증가했죠.

 

 

1850년 이후 온실가스는 전 지구적으로 배출됐지만, 그 양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큽니다. 1인당 배출량 역시 마찬가지죠. 아래 그림 중 왼쪽은 1850~2019년까지 지역에 따른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을 보여주는데, 북미와 유럽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지역에 따른 2019년 한 해의 온실가스 배출량인데 세로축은 1인당 배출량으로 역시 북미가 제일 높습니다. 온난화의 책임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겁니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

 

2015년 COP21(제21차 UNFCCC 당사국총회)에서 196개 당사국이 채택한 파리협정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시기(약 1850~1900년)에 비해 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 이상은 올라가지 않도록 억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지구 온도는 1.1℃ 상승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IPCC 보고서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하면서 다섯 개의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기후변화 대응 정도에 따른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 미래 사회경제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예상한 것으로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 공통사회경제경로)라고 불리는데요, SSP1-1.9, SSP1-2.6, SSP2-4.5, SSP3-7.0, SSP5-8.5가 있습니다. 여기서 뒤에 붙은 1.9, 2.6 같은 숫자는 복사강제력, 즉 에너지의 평형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의 정도를 뜻합니다. 따라서 SSP1-1.9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를 가장 강력하게 줄이는 시나리오이고 SSP5-8.5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아래 그림은 2100년까지 각 시나리오별로 온도가 얼마나 상승할지를 보여주는 전망치입니다.

 

 

시나리오는 미래 가능성에 대한 예측입니다.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SSP1의 경로를 따를 수도, SSP5의 경로를 밟을 수도 있습니다. IPCC 보고서는 단기적으로(2021~2040년) 모든 시나리오에서 1.5℃를 넘길 것으로 예측 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2081~2100년) SSP1-1.9가 되면 1.4℃ 상승 이하로 억제할 수 있지만, SSP5-8.5가 되면 4.4℃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후변화는 과거 수십 년 전 인간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겁니다. 미래 세대에게 어떤 기후를 물려줘야 할까요? 아래 그림은 과거부터 전 지구의 온도가 어떻게 변했으며 다섯 개의 시나리오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대표적인 세 세대(1950년생, 1980년생, 2020년생)는 수명에 따라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보여 줍니다. 미래 세대는 지금보다 더 뜨거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현재의 우리는 그 정도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할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참고>
  · IPCC 제6차 평가주기 제1실무그룹 보고서('21)
  · IPCC 제6차 종합보고서('23)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