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 화석연료 사용 → 온실가스 증가 → 지구온난화 → 기후변화
■ 탄소중립,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상쇄해서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2050 탄소중립’ 많이 들어보셨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기후와 탄소는 무슨 관계일까요? 기후변화와 온난화는 뭐가 다른 걸까요? 탄소를 중립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왜 2050년일까요? 기후변화의 원리, 2050 탄소중립이 대두된 배경을 차근차근 알아봅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와 기후변화]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지구의 탄소순환 원리입니다. 지구에 있는 탄소는 기권, 수권, 빙권, 지권, 생물권을 돌며 순환합니다. 이 중 땅에 묻혀있는 석탄, 석유, 가스 등에는 다량의 탄소(C)가 들어 있는데, 이것을 연소시키면 산소(O)와 결합해 이산화탄소(CO2)의 형태로 기권 즉 대기 중으로 나오게 됩니다. 석탄, 석유, 가스 등을 화석연료라고 하는데요, 산업화 이후 사용한 화석연료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됐습니다. 2023년에 발표된 IPCC 제6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시대(1850년)부터 2019년까지의 누적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은 2400±240 GtCO2인데 이 중 약 42%가 1990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도 2019년 현재 410ppm인데요, 이는 과거 20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럼 이산화탄소가 왜 문제일까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대표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지구에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적절한 양의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왔습니다.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와 지구에서 나가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뤄온 거죠. 그런데 화석연료 사용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에너지가 지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게 됐습니다. 결국 지구가 비정상적으로 더워지는 지구온난화가 심화된 것입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CO2) 외에도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삼불화질소(NF3) 등이 있습니다. 각각 대기 중 체류기간이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데, 이산화탄소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일컫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온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일으킵니다. 기후체계를 변화시켜 극단적인 더위, 추위, 가뭄, 호우 등이 발생하게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식량부족,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 감염병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낳습니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의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요즘은 기후위기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한 지역, 한 국가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지금 배출한 온실가스는 수십에서 수백 년 동안 대기에 머무르죠. 따라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모든 국가들이 꾸준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서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 올라가는 것과 2℃ 올라가는 상황을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인류 생존을 위해서는 1.5℃ 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고 했죠.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으로 나오는 온실가스의 양에서 흡수량을 상쇄한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나무와 같은 흡수원을 늘려서 탄소(이산화탄소)나 여러 온실가스의 양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거죠.

2015년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는 IPCC의 보고를 받아들여서 전 세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1.5℃ 상승을 억제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것이 파리협정이죠. 이 협정에 따라 각국은 자발적으로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서 UN에 제출해야 합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2050년 전후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NDC를 설정했습니다. NDC는 5년 단위로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제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장기 목표에 따라, 우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2030 NDC를 만들고 2021년 UNFCCC 사무국에 제출했습니다. 2025년에는 새로운 목표인 2035 NDC를 제출해야 하는데, 다음 NDC는 현재 NDC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파리협정의 기준에 따라 그 수치가 결정될 겁니다.
<참고>
· 누구나 알기쉬운 탄소중립 녹색성장(탄녹위)
·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관계부처합동)
· 탄소중립 정책포털(www.gihoo.or.kr)
· 파리협정 함께보기(환경부)
· 2050 탄소중립(환경부)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홈페이지(www.2050cnc.go.kr)
· IPCC 제6차 종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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