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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어디까지 해보았나요?” : 우리가 잘못 버리는 일상 속 쓰레기들 ‘올바르게 버리기’ 체험기

작성일 : 2025.11.18 조회 : 11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김연주

 

분리배출, 매일 하지만 자신 있게 나는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낡은 의류, 다 쓴 화장품 공병, 치약이나 선크림 같은 튜브형 용기를 버릴 때마다 잠시 멈칫하게 된다. ‘이건 어디에 버려야 하지?’라는 고민은 잠깐, 결국 대충 버리고 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그 순간, 재활용은 멈춰버린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진 만큼, 우리가 만들어내는 폐기물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제는 버리는 법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이다.

 

그래서 직접 도전해보았다. 일상에서 헷갈리는 분리수거 품목들을 하나하나 올바르게 분리배출 해보며, 그 과정에서 분리배출이 단순한 버림이 아니라 습관이자 책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평소 자주 접하지만 잘못 버리기 쉬운 분리배출 사각지대 품목들을 중심으로, ‘올바르게 버리기체험기를 공유해보려 한다.

 
 

1. 화장품 공병

 

(사진=김연주 기자)

 

화장품 공병은 가장 흔한 유리 용기부터 플라스틱, 그리고 알루미늄·스테인리스 뚜껑이나 장식 등 다양한 재질이 복합적으로 쓰인다. 그래서 막상 버리려 하면 도대체 이건 어디에 버려야 하지?” 싶을 만큼 헷갈리기 쉽다.

 

나 역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무작정 세척부터 시작했다. 깨끗이 씻은 뒤 라벨을 살펴보니, 본품 용기는 유리’, 캡은 ‘OTHER’로 표기되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했다. 추가로 토너 패드 용기를 확인해보니, 용기와 캡 모두 ‘PP(플라스틱)’로 되어 있어 플라스틱류로 재활용이 가능했다.

 

평소에는 라벨을 자세히 보지도 않았는데, 막상 확인해보니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에는 재질 정보가 보기 쉽게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무작정 버리기보다 잠깐의 확인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화장품 공병 분리배출 방법

  1. 1. 용기 세척하기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헹군 뒤 건조시킨다.

  2. 2. 라벨지 확인하기유리’, ‘PP’, ‘PET’, ‘OTHER’ 등 재질 표기를 확인해 분류한다.

  3. 3. 라벨지·뚜껑 분리하기 라벨을 제거하고, 재질이 다른 뚜껑·펌프는 따로 분리배출한다.

  4. 4. 분리배출하기 재질별 수거함에 맞게 배출하고, 여러 재질이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일반쓰레기로 처리한다.

 

 

2. 칫솔, 치약

 

(사진=김연주 기자)

 

칫솔과 치약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버리는 생필품이지만, 막상 버릴 때마다 이건 어디에 버려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긴다.

 

칫솔은 플라스틱일까, 일반쓰레기일까? 치약 튜브 용기는 또 어떻게 버려야 할까? 여전히 헷갈리는 품목들이다.

 

먼저 칫솔은 대부분 플라스틱 손잡이와 나일론 칫솔모 등 여러 재질이 혼합된 복합재질 제품이다.

손잡이의 면적이 크기 때문에 자칫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복합재질이므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치약 용기의 경우 뚜껑만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고, 튜브 본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면 된다. 튜브 안쪽에는 알루미늄 필름이 덧대어져 있어 복합재질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칫솔, 치약 분리배출 방법

1. 칫솔 : 플라스틱+나일론 등의 복합재질 일반쓰레기

2. 치약 : 뚜껑 플라스틱, 튜브용기 일반쓰레기

 
 

3. 알약 포장재

 

(사진=김연주 기자)

 

(폐의약품)류는 잘못 배출할 경우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폐기물이다. 이 때문에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지 않고, 반드시 약국이나 보건소에 설치된 전용 폐의약품 수거함에 따로 배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약 포장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알약 포장재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결합된 복합재질이다.

 

이 두 재질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면 각각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분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면 된다. 다만 최근에는 타이레놀 등 일부 제품에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쉽게 분리되는 형태의 포장재가 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각각의 재질을 분리해 플라스틱류와 금속류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알약 포장재 분리배출 방법

1. 남은 약 약국·보건소의 전용 수거함에 배출

2. 알약 포장재(플라스틱+알루미늄) 분리 어려우면 일반쓰레기로 배출

3. 분리형 포장재 분리 가능 시 각각 플라스틱류·금속류로 배출

 
 

4. 우유팩(종이팩)

 

(사진=한국환경공단)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우유, 특히 종이팩 형태의 우유는 누구나 한 번쯤 마셔봤을 익숙한 제품이다. 다양한 크기와 맛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지만, 막상 버릴 때 이건 종이니까 종이류로 버리면 되겠지?” 하고 착각하기 쉽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유팩은 일반 종이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우유팩을 일반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이는 종이팩의 내·외면이 폴리에틸렌(PE) 코팅층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 일반 종이처럼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완전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유팩, 주스팩, 두유팩 등은 종이류가 아니라 종이팩류로 따로 분류하여 배출해야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종이팩을 일정량 모아 제출하면 휴지나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깨끗이 헹구고 펼쳐 건조한 뒤,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종이팩 분리배출 요약

1. 내용물 비우기 남은 액체를 완전히 비운다.

2. 세척 후 건조 물로 헹구고 말린다.

3. 펼쳐서 배출 부피를 줄이고 건조가 잘 되도록 펼친다.

4. 전용 수거함 이용 일반 종이류가 아닌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한다.

 

분리배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내가 버린 공병과 우유팩, 칫솔 하나에도 새로운 여정이 이어진다. 수거된 재활용품은 선별장에서 재질별로 분류되고, 깨끗하게 세척된 것만이 다시 쓰일 수 있다.

 

분류된 자원은 잘게 부수고 세척돼 새로운 원료가 된다. 플라스틱은 펠릿으로, 종이는 펄프로, 유리는 잘게 부순 컬릿으로 만들어져 또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된다. 이렇게 재탄생한 자원은 의류, 화장지, 건축자재 등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아직 치약튜브나 알약 포장재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도 있지만, 분리 기술이 발전하며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순환경제는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가 올바르게 버리는 그 한순간에서 시작된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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