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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줄이기,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의 하루 탄소 절감기

작성일 : 2025.11.03 조회 : 122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손예슬

 

요즘기후위기라는 말,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시급하지만, 종종 거창하고 막연하게 느껴진다. '나 혼자 한다고 달라질까?'라는 생각에 포기하기 쉽지만, 작은 습관만 바꿔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지난 23, 내가 배출한 탄소량을 기록하고 동시에 그 양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직접 해보았다. 나는 하루 동안 약 3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었다. 그날의 기록을 여러분에게 공유한다.

 

아침, 지하철로 시작된 나의 하루

나는 학교에 갈 때면 가끔 늦잠을 자곤 한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그냥 택시를 탈까?'라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오늘은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선택했다. 상봉역에서 한양대역까지, 7km의 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했다.

 

평소 같으면 승용차를 탔을 거리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는 1km 0.192kg의 탄소를 배출하므로, 7km 이동 시 1.344kg이 발생한다.

 

하지만 내가 탄 지하철은 1km 0.035kg의 탄소만을 배출해, 같은 거리를 이동하며 총 0.245kg의 탄소를 배출했다. 단순한 선택 하나로 약 1.1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점심시간, 플라스틱 대신 종이팩 물을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 시원한 음료 한 잔이 간절했다. 고민 끝에 일회용 컵 대신, 가방에 챙겨온 종이팩 물을 꺼냈다.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보면 플라스틱 컵 하나를 생산하는 데 약 0.082kg의 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내가 플라스틱 컵 대신 종이팩을 사용함으로써 하루 1회만으로도 0.082kg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었다.

 

(사진=손예슬 기자)

 

하굣길, 버스와 함께

오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이번에는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선택했다. 버스는 1km당 평균 0.089kg의 탄소를 배출한다. 상봉역까지 7km를 이동하며 약 0.623kg의 탄소가 발생했다.

 

같은 거리를 승용차로 이동했을 때보다 약 0.721kg의 탄소를 절감한 것이다. 아침에 이어 하굣길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탄소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멈추지 않는 실천

집에 도착한 나는 어머니와 함께 집 근처 마트로 향했다. 필요한 물건 몇 가지를 구매하며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미리 챙겨온 장바구니를 꺼냈다.

 

어머니는 "굳이 장바구니를 가져왔냐"며 웃었지만, 비닐봉지 1장 제작에 0.06kg의 탄소가 나온다고 말씀드리자 고개를 끄덕이셨다. 이 날 나는 비닐봉투 2개 사용을 줄여 0.12kg의 탄소를 절감했다.

 

(사진=손예슬 기자)

 

장을 본 후, 어머니와 나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올라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1회 운행 시 약 0.3kg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나는 계단을 오르며 운동도 하고, 탄소 배출도 막을 수 있었다. 잠시 쉰 뒤에는 아파트 밖에 쌓여있는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했다. 올바른 분리수거는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여 0.2~0.5kg의 탄소를 추가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사진=손예슬 기자)

 

하루의 마지막은 집안 곳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로 마무리했다. 먼저 사용하지 않는 멀티탭의 전원을 끄고, 방을 나갈 때는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했다. 그리고 양치할 때는 컵을 사용해 물을 절약했다. 이런 습관만으로도 하루에 약 0.3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결론: 작은 행동이 만드는 거대한 변화

하루 동안의 나의 작은 실천들을 모두 합산해 보니, 총 약 3kg의 탄소를 절감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승용차로 15km를 달리지 않은 것과 맞먹는 놀라운 효과이다.

 

기후위기는 거대한 사회적,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가 그 거대한 전환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낀 하루였다.

 

''라는 작은 주어가 만든 약 3kg의 변화가 모인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거대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 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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