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남철우
우리가 매일 생활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며, 식사를 하고, 샤워를 하는 등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무수한 탄소 배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저의 일상을 통해 대략적인 탄소 배출을 측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배출하는 탄소는 무엇이 있을까?
직업이나, 환경에는 각자의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일상에서 배출하는 탄소는 크게 네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버스 같은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탄소입니다. 자동차 엔진 연소와 같은 에너지 소비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죠.
다음으로는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는데 쓰이는 전력 소비에서 발생하는 탄소입니다. 전력은 주로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식사나 샤워처럼 우리의 생활 습관 속에서 발생하는 배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식사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식품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샤워 시 온수를 데우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탄소 배출을 고려했을 때, 평일 기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탄소 배출은?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의 하루를 기준으로 탄소 배출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출근준비와 직장에 도착하기까지의 탄소 배출입니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온수를 사용하는 순간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샤워 1회당 약 1.5 kgCO₂e가 배출됩니다.

(사진=박경호 기자)
이후 엘리베이터로 지상 1층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배출량이 크진 않지만 약 0.03 kgCO₂e 정도의 미량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사진=박경호 기자)
저는 수원에서 사당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뒤, 지하철 4호선(사당역-서울역 구간)을 타고 출근지에 도착합니다. 버스 왕복 80km이동에서 약 8.0 kgCO₂e, 지하철 이용에서 약 1.32 kgCO₂e가 배출됩니다.

(사진=박경호 기자)
다음은 업무 중 발생되는 탄소 배출입니다. 업무에 사용되는 15인치 노트북을 1회 충전할 때 배출되는 탄소는 약 0.175 kgCO₂e이며, 용량 4000mAh의 휴대전화를 1회 충전할 경우 약 0.03 kgCO₂e가 배출되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사진=박경호 기자)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총 2회의 식사에서는 각각 1.7 kgCO₂e, 총 3.4 kgCO₂e가 배출되어 식사에서도 적지 않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은 퇴근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이는 출근 시 배출되는 9.32 kgCO₂e와 같다고 가정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출퇴근 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2회를 포함해, 업무 장소까지의 이동을 고려하여 총 4회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약 0.1 kgCO₂e가 발생합니다.
전체를 종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략 14.5 kgCO₂e에 달하며, 이는 평일 기준 최소 탄소 배출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무 한 그루가 약 반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일상 속 탄소 배출 측정의 의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일상 속 탄소 배출을 직접 측정해 보니, 작은 선택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교통수단 선택, 전력 소비 줄이기, 음식물 낭비 줄이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직접 측정해 보고, 줄여 나가는 실천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이 모여, 지구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위 콘텐츠(글)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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