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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이 울린 순간부터 불을 끌 때까지, 나의 탄소 배출 기록

작성일 : 2025.11.03 조회 : 62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김연주

 

탄소중립(Net Zero)이 화두인 시대. 거대한 목표 앞에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루에 얼마나 배출할까?” 오늘은 알람이 울린 그 순간부터 밤에 불을 끄기까지, 저의 일과를 한 걸음씩 따라가며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보려 합니다. 샤워기의 따뜻한 물, 출근길의 교통수단, 퇴근 후의 작은 습관까지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 어떤 숫자를 만드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진=김연주 기자)

 

 

 

 

오늘은 이동 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해 1회 탑승으로 33.24gCOe를 배출했습니다. 같은 이동을 자가용으로 했다면 420gCOe, 버스 대비 12.6더 컸을 것입니다.

 

 (사진=김연주 기자)
 
 

 

 

흔히 일회용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는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1회당 탄소배출량이 줄어듭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제시한 수치를 기준에 따르면, 텀블러(645gCOe/)N회 사용할 경우 1회당 배출량은 645/NgCOe가 됩니다. 일회용컵(11gCOe/)보다 적어지는 분기점은 약 59회 이상으로, 하루 한 잔이면 약 2개월, 5회 사용하면 약 3개월 만에 텀블러의 탄소배출량이 더 낮아집니다. 결국 텀블러 사용을 꾸준히 이어갈수록 1회당 배출량은 계속 감소합니다.

 

 (사진=김연주 기자)
 

 

 

 

미국 스탠포드대(Stanford University) 연구진은 미국 내 가정용 가스레인지 발 온실가스를 측정한 결과, 연간 메탄 28100이 배출되며 이는 자동차 50만 대가 1년간 유발하는 온실효과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주택 53개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한 결과불을 쓸 때 투입되는 천연가스 중 0.8%~1.3% 공기 중에 배출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가스레인지는 꺼져 있을 때도 메탄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덕션은 가스가 아닌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는 조리기구로 조리 중 직접 배출이 없고(현장 배출 0), 전력 생산 단계의 배출만 남습니다. 같은 조리량 기준으로는 열효율이 높아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전력믹스가 친환경일수록 인덕션의 탄소 이점은 더 커집니다.

 

 

 

하루를 숫자로 따라가 보니, 오늘의 배출량은 1,646gCOe였습니다. 전자레인지·세탁기 같은 가전 사용이 적었던 날이라 평소보다 낮은 편이었고, 그래서 더 분명해졌습니다. 알람이 울린 순간부터 불을 끄기까지 이어지는 모든 선택(따뜻한 샤워, 이동 수단, 집 안의 작은 전기)이 합쳐져 하루라는 숫자를 만든다는 것.

 

이번 기록은 거대한 탄소중립이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라, 지금 내 손끝에서 시작되는 일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1,382에서 한두 칸이라도 줄여보려 합니다. 샤워 1분 덜, 플러그 한 번 더 뽑기,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처럼요. 사소한 변화들이 쌓이면 우리는 숫자와 함께 습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습관이 결국 지구의 내일을 바꿀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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