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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 쌓여만 가는 테이크아웃 컵

작성일 : 2025.07.07 조회 : 22

시험 기간이 되면 대학 캠퍼스 곳곳 강의실 복도와 도서관, 휴게 공간 주변의 쓰레기통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쌓여 넘쳐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부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고, 이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급증합니다. 음료가 남은 채 버려지는 많은 컵들로 쓰레기통이 빠르게 차고, 내용물이 흘러나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쓰레기통 오염 방지를 위한 교내의 변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대학 도서관에서는 쓰레기통 옆에 음료만 따로 버릴 수 있는 전용 통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컵을 버리기 전 남은 음료를 이 통에 비운 뒤, 컵을 분리수거함에 넣을 수 있어 쓰레기통 오염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분리배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음료 버리는 통이 생긴 도서관 쓰레기통(사진=남윤경 기자)

 

플라스틱 컵,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린피스(2023)재사용이 미래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버려지는 일회용 컵의 수는 약 84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플라스틱 컵은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활용률이 10% 내외에 그치며,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을 통해 처리되면서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모든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최대 2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약 92천 대가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로, 플라스틱 컵 사용 감소가 기후변화 대응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보증금 제도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 따르면, 2022122일부터 제주와 세종 지역의 프랜차이즈 카페 및 일부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커피나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아 판매할 때 소비자로부터 컵 한 개당 3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제주와 세종 외의 지역에서도 일부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적립이나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제(사진=남윤경 기자)

 

대안과 실천 방안

일회용 플라스틱 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텀블러나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텀블러와 다회용 컵을 꾸준히 사용하면, 일회용 컵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연간 수십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자원 절약, 환경오염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텀블러를 가져가면 풀바셋에서 500, 스타벅스에서 400원 할인 또는 에코별 1개 적립, 투썸플레스에서는 3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일회용 컵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남은 음료를 비우고 컵을 간단히 헹군 뒤 분리수거함에 버리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통 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천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화되고, 올바른 분리배출이 정착된다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와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남윤경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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