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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가뿐히 넘기는 요즘 날씨, 냉방 기기 없이는 도저히 버티기 힘든 여름입니다. 잠깐만 걸어 다녀도 땀으로 온몸을 씻게 되죠. 푹푹 찌는 더위에 전기세도 우리를 지치게 하는 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은 많은 에너지 사용으로 최대 전력 소비를 기록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로,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모두 하나 되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하루인데요. 40도를 향해 달려가는 날씨에 아무래도 여러분은 환경까지 고려할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제21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여, 탄녹위 넷제로프렌즈가 에너지 절약과 동시에 시원함까지 챙길 수 있는 쉽고 유용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이동 수단입니다. 따가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가까운 거리에도 자동차를 타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최근에는 대중화된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특히 전동 킥보드의 경우 환경에도 도움 된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동 킥보드가 자동차보다 탄소 배출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교통계획 및 시스템연구소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시 거주민 540명의 65,000회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대중교통, 자전거 등 8종 이동 수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했는데요. 이동할 때뿐만 아니라 생산, 운용, 유지 관리,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총량을 추산했습니다. 1명이 1km 이동하였을 때 공유 전동 킥보드는 10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전기차는 92g,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82g으로, 친환경적이라고 홍보된 공유 전동 킥보드가 오히려 가장 많은 탄소 배출량을 내고 있습니다. 공유 전기 자전거 또한 83g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두 이동 수단의 수명이 짧기 때문입니다. 1.9년으로, 2년도 사용하지 못하고 폐기되며 다시 생산하는 과정에서 50%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재충전 시에도, 킥보드 또는 자전거를 수거할 때도 이산화탄소가 적지 않게 배출되고 있습니다. 일반 버스는 105g, 전기 버스는 25g, 지하철을 포함한 기차는 41g으로,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보다 탄소 배출의 총량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탈것에 승객이 늘어날수록 인당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대중교통이 탑승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된 전동 킥보드보다 환경에 있어 효율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 자전거의 탄소 배출량은 얼마일까요? 약 17g의 탄소를 배출하여 전동 킥보드보다 무려 6배 이상 절약됩니다. 이를 위해 무더위 속 야외에서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쿨토시, 쿨스카프와 같은 폭염 대비 물품 착용을 권합니다. 쿨토시와 쿨스카프는 통기성이 높아 몸속 열기를 방출하고 땀을 흡수해 체온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착용 시 약 2~3도의 체온을 낮춰줍니다. 또한 햇빛에 직접적인 노출을 가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수명이 짧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공유 이동 수단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여름용 제품과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더위 걱정 없이 친환경 실천도 가능할 것입니다.
양산도 폭염 속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위를 막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에 큰 효과를 보입니다. 일본 환경성 연구에서는 섭씨 30도, 습도 50%의 환경에서 양산을 썼을 경우 모자를 착용했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 감소했으며, JTBC 기자의 직접적인 실험 결과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 보았을 때 양산을 썼을 때가 쓰지 않았을 때보다 8도 정도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양산의 색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지는데, 흰색보다 검은색 안감인 양산이 열을 흡수해 온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양산이 없는 경우, 검은색 우산을 쓰는 것도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음으로 여름철 실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진 인버터 에어컨은 출력과 전력 소모를 조절할 수 있어 설정 온도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 온도와 작동 시간 등 조건에 따라 전기세 절감 효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용해야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세를 가장 아낄 수 있을까요?
우선 적정온도를 설정합니다. 한국전력은 실내 적정온도를 26℃로 맞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4℃에서 26℃로만 높여도 2시간 가동 기준 전력 소비량을 약 0.7배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전원을 껐다 켜기보다는 장시간 켜두는 것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데요. 90분 밑으로 집을 비운다면 에어컨을 그대로 켜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가정용 인터버 에어컨의 사용 환경에 따른 에너지 절감률에 관한 대한설비공학회의 실험적 연구에 따르면 에어컨 전원을 끈 후 30분 외출하면 전력을 5% 더 소모하지만 90분 이상 외출할 시에는 에어컨을 끄는 것이 전기세를 더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방문을 열었을 때보다 방을 닫고 냉방 하는 것이 전력 소비량 4.4배 감소하며, 커튼으로 햇빛을 가리거나 냉각팬과 필터 청소 및 관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름철 시원함과 환경 모두 챙기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우리 모두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기념하여 환경을 지켜나가요!
넷제로프렌즈 청년기자 원연채
원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supporters_21/223559431213
본 글은 넷제로프렌즈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탄녹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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