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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포용전환국 최진혁 국장

작성일 : 2024-06-18 조회 : 928

넷제로프렌즈가 간다 ⑥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최진혁 포용전환국장

우리나라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주도하며 경제적, 사회적 전환에 앞장서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포용전환국 최진혁 국장을 만났다. 최진혁 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철강, 에너지, 통상 관련 정책 등 다양한 부서를 총괄했고, 현재 탄녹위 포용정책국장으로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사회로의 전환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처하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국장님 그동안의 경력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199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산업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산업통상과 에너지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2021년에는 재생에너지 국장을 맡아 관련 정책을 총괄했었고, 이후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습니다. 그곳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안정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탄녹위 포용정책국에서 탄소중립 전환 및 기후변화 적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산업부에서 오랫동안 일하셨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것이 있나요?
  코로나19 시기에 통상정책 과장으로 일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통상 업무는 주로 외국과의 협력이 주요했는데,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각국은 출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우리 기업인들이 돌아와서도 2주간 격리 조치를 받아야 했죠. 기업인들은 수시로 해외로 나가 수출 상담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복귀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당시 출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업부 통상 담당자로서 이러한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리실에 이 문제를 알리고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TF에는 질병관리청,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여러 부처가 참여했습니다. 이 TF의 목적은 수출입과 관련한 국내 기업인들의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인들의 입국 제한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는 코로나 시기 동안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요한 정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답답하고 모든 것이 막힌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이 조치로 인해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TF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여러 부처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탄녹위 포용정책국은 어떤 업무를 하는 부서인지요?
  포용전환국은 공정하고 포용적인 전환을 추구하며,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과정에서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을 실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는 부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사회적 충격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특히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함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사회로의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한 전환, 기후변화 적응, 지역과의 협력 강화, 학교 및 사회교육을 통한 인력양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주요 업무는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상 및 재취업 지원 정책의 시행,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지역별 탄소 감축 계획의 성공적 실행,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 전략 수립 및 시행을 통한 국민 안전 보장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교육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국민의 기후변화 인식을 향상시키는 일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탄녹위 포용전환국의 수장으로서 꼭 추진하고 싶은 과제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포용전환국장으로서 제가 꼭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공정 전환, 기후변화 적응, 지자체와의 협력, 그리고 교육 및 인력 양성입니다. 특히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하여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기후변화 적응의 중요성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홍수나 폭염과 같은 물리적 피해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홍수 방지 인프라를 개선하고, 폭염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물리적 피해에 대한 대응은 기본적인 기후변화 적응 업무입니다.
  둘째, 전환 리스크 관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책들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유럽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기후변화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을 ‘전환 리스크’라고 하는데요. 이를 최소화하고,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중소기업들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포함하여 보고해야 하는 경우, 중소기업들도 이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넷째, 지자체와의 협력입니다. 지역 차원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와 협력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및 인력 양성입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과제는 단순히 정부의 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 사회, 그리고 개개인의 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Q. 최근 네덜란드의 세계 수소 산업 전문 박람회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출장 후기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는 한국의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은 현재 어떤 단계에 있으며, 주요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상협 위원장님과 함께 참석한 행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서밋'입니다. 전 세계에서 약 400여 개의 기업이 참석하는 수소와 관련된 전시회 및 컨퍼런스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김상협 위원장님께서는 이번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수소 에너지 전략을 소개하셨고, 네덜란드 기후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수소 에너지의 중요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셨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느낀 점은 수소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열정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로테르담 항만을 수소 에너지 허브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럽 각국으로 공급할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약 100억 유로를 투자해 그린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여러 가지 도전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 저장, 이송의 경제성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입니다. 예컨대, 그린 수소의 생산 비용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그레이 수소나 블루 수소와 비교했을 때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그린 수소의 경우, 재생에너지에서 남는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결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소의 저장과 이송을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어야만 수소 경제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추진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글로벌 수소 서밋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유럽의 전략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유럽은 그린 수소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수소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전략을 참고하여,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함께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수소 에너지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 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Q.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장님이 실제로 행동하고 있는 아주 작은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요?
  저는 원래 산업부 출신으로,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주로 담당해왔습니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을 증대하고, 그에 따른 소비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사고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러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오면서 저의 행동과 습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저는 일상에서 종이컵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텀블러나 개인 컵을 사용해 종이컵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출장 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주로 택시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걷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 더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를 위해 일상 속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환경 또는 에너지산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향후 10년간 인기 직종에 대한 전망을 자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확신합니다.
  환경 문제는 국가가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릅니다. 과거에는 하천 오염 문제조차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환경 보호는 필수적인 사회적 의제가 되었습니다. 기자님 세대가 저와 같은 나이가 될 즈음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탄소중립은 미래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에너지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분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에너지 분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들도 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많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대기업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업무는 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환경,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산업,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이 분야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창의적이고 다학제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대학원에서도 단순히 환경공학만을 다루지 않고, 에너지와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저는 철강,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복잡성을 깨달았습니다. 환경과 에너지산업은 AI와 상관없이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분야입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이 이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2기 권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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