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가 내린 차가운 눈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11·12월의 폭설이 내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뜨거워져서 녹는 게 아닌 뜨거워져서 차가워진 것
그러나 앞으로 몇년 후엔 눈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 비만 내리는 겨울로 한반도 기후가 바뀔 것이다 어쩌면 강력한 폭설은 지구의 SOS일지 모른다
지구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답은 간단하다 탄소를 줄이면 된다 소비자로서 개인의 힘을 모아보면 좋겠다
지금 강원 평창에서는 서울대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1년 동안 준비한 기후위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름은 ‘Save Our Snow(SOS)’. 눈을 구하자는 뜻도 있지만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SOS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눈을 주목한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 중 기후변화로 가장 빨리 사라질 거라 예상되는 것이라서다. 눈은 그 자체로 온대기후 지역의 겨울을 상징하는 자원이기도 하지만, 햇빛을 반사해서 온난화를 막고, 봄이면 녹아서 인간과 동물에게 수자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 땅을 덮어 동물들이 땅속에서 따뜻하게 겨울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눈이 사라진다면 눈사람을 못 만드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의 기온, 수자원 그리고 생물다양성까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많은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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