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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 팬데믹,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회할 날 온다

작성일 : 2023.08.07 조회 : 1385

기후 팬데믹,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회할 날 온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은 백신을 통해 치유됐지만 기후 팬데믹은 고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지구가 망가지면 끝이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그 어떤 전염병보다 강력한 기후 팬데믹을 불러올 것 모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 위해 행동해야
올 여름은 한국 기후변화 대응 역사를 새로 쓰는 시간이 돼야 지금 함께 시작하자

2023년 여름,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한국의 혹독한 물난리를 뒤로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JPL)와 공동연구 논의를 위해 출장을 온 이곳 로스앤젤레스(LA)의 날씨도 매일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10여년 전 이곳에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도 여름 더위는 굉장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운 것 같다. 낮에는 살을 태울 것 같은 더위로 밖에 나가 잠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이다.

6일 밤 이곳 뉴스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흘러나왔는데 바로 옆 마을 가정집 수영장에 곰이 들어온 것이다. 보통 곰은 추운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 민가로 내려오는데 이제 여름 더위를 참지 못해 민가의 수영장에 몸을 식히러 온 것이다.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는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웃을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더 많은 짐승들이 민가의 수영장을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더위에 지구 곳곳의 사람과 짐승, 그리고 식물마저 힘들어하고 있지만, 사실 기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후변화 연구 내공으로 2022년 여름 이 지면을 통해 분명히 경고했다. “내년(2023년)부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여름이 올 것이고 더 강력한 비가 당신의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다발로 발생해 복합재해라는 새로운 기후재난을 불러올 것이라 경고했다. 주사위를 돌리거나 점을 본 것이 아니라 정확히 기후 요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모델링을 이용한 과학에 근거해 의견을 낸 것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사실 지난해에 그런 글을 쓸 때는 내심 틀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볼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여세를 몰아 또 한번 예견을 해보겠다. 앞으로 이런 폭염과 폭우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고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계절을 바꿔가며 가뭄, 폭우, 폭염, 산불, 그리고 겨울 폭설까지 이상기후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간단하다. 기후가 분명히 변했기 때문이다. 수년 이내에 반드시 ‘기후 팬데믹’이 올 것이다. 아니 어쩌면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 보다 자세한 기고 내용은 아래 해당 언론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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