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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올여름이 제일 시원할 것입니다

작성일 : 2024.06.24 조회 : 345

올여름이 제일 시원할 것입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반도체 패권, 수명 연장, 치매 극복, 암 정복 등 다양한 난제를 국가의 최우선 어젠다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삶의 터전이 붕괴된다면 새로운 기술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후위기가 불러온 이상기후는 한 국가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것이 이상기후가 가지고 있는 무서운 도미노 효과다

아침부터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지 않기에 여름 장마 기간은 늘 피하고 싶은 시즌이지만 이번은 다르다. 며칠간 이어지던 폭염으로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도 전에 더위 맛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동안 기후변화에 의문을 갖던 분들도 이제야 기후변화를 실감한다고 할 정도였다.

게다가 지금 이 폭염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여기저기 지구가 끓어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계속 뜨거워져 여름철 폭염의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후과학자들의 예측 그대로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당연히 더 뜨거울 것이다. 나 또한 매해 기후변화 강의에서 하는 얘기가 있다. 올여름이 당신의 인생에서 제일 시원한 여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올해부터 한번 두고 보시면 좋겠다.

폭염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온도 상승이라는 기상학적 이벤트로 끝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폭염에 따른 기온 상승은 여러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연쇄적인 영향을 끼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큰일이 발생할 수 있다. 마치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도미노 게임처럼. 첫 도미노가 넘어지면 바로 이어서 다음 도미노가 차례로 쓰러져간다. 게다가 도미노는 계속 쓰러지면서 점점 에너지가 축적되기 때문에 마지막 도미노는 처음과 달리 아주 큰 힘을 갖게 된다. 이러한 도미노 효과는 정확히 폭염의 특징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 지역의 폭염으로 시작해서 지구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폭염의 도미노 효과는 어디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폭염을 통해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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