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사계절, 기후위기 대응 계획 수립을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사계절이 자랑이던 한국의 기후는 더 이상 없다. 우리가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는 것은 달력의 날짜를 볼 때도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차가워지는 날씨를 느낄 때나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의 색이 바뀌었을 때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가을이라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달력밖에 없다. 결국 달력의 숫자로 계절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바로 기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기 중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농도로 인해 기후가 변하는 중이기에 우리가 아는 가을은 이제 없다. 그리고 당장 탄소 중립을 달성해 더 이상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기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마치 끊는 냄비 속의 물처럼 지구의 바다가 데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구를 데우는 이산화탄소를 없애더라도 바다로 인해 대기는 뜨거워진다. 즉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를 지금 당장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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